처음 교단에 섰을때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.
다른 아이들에 비해 무언가 부족해 보이는....항상 뒤떨어지는 그런 아이 였습니다.
그 아인 말까지 더듬고 발음도 부정확해서 항상 친구들이 놀림을 받았습니다.
모두들 그 아이를 부족한 아이 혹은 저능아라고 했습니다.
저 역시 그아이때문에 짜증이나는 일이 많았습니다.
아마도 처음 교단에 서서 무엇인가 해보고자 하는 저의 젊은 열의가 그 아이를 용납하기 어려웠는지 모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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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뒤 세월이 흘러 전 결혼을 하고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습니다.
어느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 아이와 길을 걸어가는데.....누군가.....
서,....서,......선생님, 안녀하세요.
뒤를 돌아보니 ....방금전 코를 막고 지나왔던 쓰레기 리어커쪽에서 등치는 산만하고 씨커먼 한 청년이 성큼성큼 걸어왔습니다.
전, 순간, 아이을 제뒤로 보내며 경계심을 가졌습니다.
그 청년은, 저, 저, ○○ 이여요, 그...그동안 아녀하셧요? 라고 말하며 장갑을 벗고 악수를 청했습니다.
.....얼마간의 정적이 흐르고....전 마지못해 악수를 했습니다.
아이가 물었습니다. "아빠, 누구냐?" "어...아빠, 그냥 아는 사람"......... 차마, 제자라고는 말하지 못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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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 새벽3시, 밀린 학교 일을 하다가 아파트 베란다에서 담배를 물었습니다.
그런데, 이 새벽에 아파트 앞 거리를 청소하는 그 아이를 보았습니다.
그냥, 쓸기만 해도 깨끗할 텐데...무엇을 줍는지 고개를 숙이고 한참만에야 일어납니다.
순간, 청소부가 된 제자를 부끄러워 한 그때의 일이 부끄럽고, 창피했습니다.
내일 새벽엔 길목을 지키고 있다가 깜짝 놀라게 해주렵니다.
"○○이는 제가 길러낸 제자 중 자기일에 가장 충실한 아름다운 제자 입니다."
제자제자제자제제자!! ㅋ